CHINA · XI'AN · TERRACOTTA ARMY 兵马俑
시안 병마용·진시황릉 가는 법
종루에서 출발해 병마용을 보고 진시황릉까지 직접 다녀온 동선

이날 일정은 시안 종루역(钟楼站)에서 시작했습니다. 병마용(兵马俑)과 진시황릉(秦始皇陵)을 본 뒤 저녁에는 화청궁(华清宫)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습니다.
지도만 보면 그렇게 복잡해 보이지 않지만 직접 가보니 이동시간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웠던 건 대기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종루역 → 병마용 → 진시황릉 → 화청궁 순서로 이동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진시황릉까지 제가 실제로 움직였던 순서와 현장에서 헤맸던 부분까지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01 종루역 H번 출구에서 병마용행 버스를 탔습니다
먼저 지하철을 타고 종루역(钟楼站)으로 이동합니다. H번 출구로 나와 도로 쪽으로 이동한 뒤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주홍색 간판의 관광센터가 보였습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안내원분께 병마용에 간다고 이야기하니 QR코드를 보여줬습니다. QR을 찍어 사이트에 들어가자 직원분이 정말 눈보다 빠르게 이것저것 눌러 병마용행 버스 결제 화면까지 도와줬고, 저는 결제만 하면 됐습니다.
제가 이용했을 당시 가격은 25위안이었습니다.
버스에서는 안내원분들이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먼저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한 분은 제 옆자리에 앉아 번역기를 돌려가며 한국 피부과는 어디가 좋은지, 몇 살인지, 왜 시안에 왔는지 물어봤습니다.
가장 당황했던 건 피부과 질문이었습니다. 한국에 피부과가 얼마나 많은데 제가 바로 하나를 추천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한국에 오면 연락하라고, 그때 알아봐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먼저 다가와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말을 걸어주신 것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런 예상하지 못한 만남도 여행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약 1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02 버스에서 내려 약 10분, 진시황 석상을 찾으세요
버스에서 내렸다고 바로 병마용 입구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내려서 약 10분 정도 걸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방향이 헷갈릴 수 있지만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계속 가면 됩니다. 길 끝에서 진시황 석상이 보이면 제대로 찾아온 겁니다.
03 병마용 티켓은 Trip.com에서 예약했습니다
저는 병마용 입장권을 Trip.com에서 미리 예약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플랫폼이 간편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현장 입장권은 120위안, 제가 예약한 가격은 약 25,000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결제를 했는데 QR코드나 별도의 티켓이 나오지 않아 고객센터에 문의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예약할 때 입력한 여권정보와 예약이 연결되어 여권으로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04 첫 번째 여권 검사 후 전동차 또는 도보
진시황 석상을 지나면 먼저 여권을 확인하는 장소가 나옵니다. 제가 찍은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첫 번째 여권 검사 장소였습니다.

여권을 보여주고 통과하면 전시관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왼쪽에는 전동차 탑승장이 있고 오른쪽에는 걸어 올라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이라 그냥 걸어갔는데 약 10분 정도면 다음 입장 구역에 도착했습니다.
05 여기서부터는 줄이 진짜 중요합니다
자, 우리는 까먹으면 안 됩니다. 여기는 중국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답게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오른쪽과 왼쪽에 줄이 있었고 안쪽에서 결국 하나의 입장 구역으로 모였습니다. 직접 서본 경험으로는 왼쪽 줄, 그중에서도 최대한 왼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조금 더 편했습니다.
왼쪽 줄 안에서도 여러 줄로 나뉘는데, 오른쪽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결국 왼쪽 줄의 오른편과 합류했습니다. 제가 갔던 날에는 그쪽이 상대적으로 더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사람과 간격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한국에서 익숙한 한 줄 대기보다는 여러 줄의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는 느낌에 가까웠고, 조금만 공간이 생기면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옆 사람과 몸이 닿을 정도로 붐비기도 했지만 앞사람과 간격을 유지하면서 흐름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다시 여권 검사를 거쳐 실제 입장까지 1시간 안쪽으로 걸렸습니다.
06 1호갱 → 2호갱 → 3호갱 → 박물관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큰 건물이 병마용 1호갱(一号坑)입니다. 우리가 사진에서 흔히 봤던 수많은 병사들이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1호갱을 보고 나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2호갱(二号坑), 이어서 3호갱(三号坑)으로 이동합니다.


3호갱까지 관람하고 나오면 앞쪽 왼편에 박물관이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 들어가면 병마용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관련 전시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병마용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표정과 갑옷의 세부 표현이 더 잘 보였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이 병마용의 원래 색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흙빛이지만 원래는 다양한 색이 칠해져 있었고, 발굴 후 공기와 접촉하면서 안료가 빠르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07 다시 진시황 석상으로 돌아갑니다
관람을 마치면 처음 입장했던 곳으로 돌아가 오른쪽 길을 따라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출구 쪽에는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이어지고, 길을 따라 내려오면 다시 진시황 석상 앞에 도착합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진시황릉(秦始皇陵)입니다.
08 진시황릉은 무료 셔틀로 이동했습니다
진시황 석상 앞 자주색 건물 쪽에서 진시황릉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을 찾느라 조금 헤맸는데, 우연히 아침에 병마용 버스를 탈 때 도와주셨던 안내원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버스 타는 곳까지 다시 안내받았습니다.
셔틀을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진시황릉에 도착합니다.

내부 이동용 전동차는 제가 방문했을 당시 15위안이었고 WeChat(微信)으로 QR을 스캔해 결제했습니다.
저는 시간 관계상 두 번째 정류장부터 방문했습니다.
09 청동마차, 그리고 산처럼 보이는 진시황릉
두 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면 청동마차를 볼 수 있는 박물관 입구가 나옵니다.


청동마차(铜车马)는 실제 마차와 말을 축소해 청동으로 만든 유물인데 가까이서 보면 정말 정교합니다.
단순히 오래된 마차가 아니라 당시 진나라의 금속가공과 주조 기술, 그리고 황제의 의장과 마차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작은 부품까지 세밀하게 만들어진 모습을 보면 2,000년이 훨씬 넘은 시대의 기술 수준이 꽤 놀랍게 느껴집니다.
다음은 세 번째 정류장입니다. 진시황릉의 봉분과 묘비를 보려고 했지만 전동차를 기다리는 줄만 약 1시간 섰습니다.
드디어 세 번째 정류장에 도착하자 직원분이 내릴 사람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헛웃음을 치며 무언가 이야기했는데, 제 느낌에는 이미 다들 너무 지쳐서 아무도 내리고 싶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시간은 부족하고 너무 더워 결국 전동차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10 직접 다녀와 보니
병마용은 화산처럼 교통 자체가 어려운 곳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입장 대기와 내부 이동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특히 병마용만 보고 끝내기보다 시간이 된다면 진시황릉까지 이어서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병마용이 왜 이곳에 존재하는지 전체 규모가 조금 더 와닿았습니다.
저는 이제 다시 진시황 석상 쪽으로 돌아가 다음 목적지인 화청궁(华清宫)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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